[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 기장군의회가 기장읍 바다에 추진되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사업에 반대하고 나섰다.
부산 기장군의회는 기장 해상풍력 발전사업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장군의회에 따르면 최근 부산부유식해상풍력발전은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에서 남동쪽으로 약 42.75㎞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부유식 해상기상 관측기 설치를 목적으로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이는 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해 바람 세기 등 기상 상황을 알아보기 위한 절차다.
기장군의회는 결의문에서 "기장의 청정 바다는 기장 미역·다시마의 생산지이며 어민들의 생계터전이자 해양 관광자원으로서의 미래가치가 큰 곳"이라며 "부유식 해상풍력은 부유체에 터빈을 설치하고 부유체에 계류용 밧줄로 해저에 고정하고 있어 그 주위에서는 그물을 사용하는 조업이 불가능해 어민들의 생업 터전이 축소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상풍력발전의 엄청난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근해의 각종 동식물의 생태계가 교란되고 해안에서의 넓은 자연환경을 해칠 우려가 있으며, 그 근처를 지나는 배가 실수로 발전기와 충돌이 일어난다면 큰 사고로 확대될 수 있고 해양오염 문제도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 의회는 결의문과 함께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할 경우 어업인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절차적 필요성과 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시 등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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