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두 번째 이동노동자 쉼터 ‘혼디쉼팡’ 서귀포에 새 둥지 마련


올 하반기 신제주 지역에 세 번째 이동노동자 쉼터 확대 조성 계획

제주도내 두번째 통합목지형 이동노동자 쉽터 혼디쉼팡이 서귀포지역에 새 둥지를 마련하고 22일 개소식을 가졌다./제주 특별자치도 제공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제주도내 두 번째 이동노동자 쉼터 ‘혼디쉼팡’이 서귀포지역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오후 ‘혼디쉼팡 서귀포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혼디쉼팡은 대리운전, 퀵서비스, 배달업 등 고정사업장 없이 이동하면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날씨, 화장실 이용 문제 등 근로 환경이 취약한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로, 2019년 제주시청 후문 맞은편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지역 이동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내 두 번째 혼디쉼팡을 서귀포 중심가인 서귀포 1호 광장 주변에 마련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강상수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 양영수 민주노총 제주본부 부본부장, 안용남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노동조합 위원장, 고을선 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장을 비롯해 노사단체 및 이동노동자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혼디쉼팡 서귀포센터가 단순히 쉬는 공간이 아닌 법률, 노후, 복지 관련 상담이 가능한 복합문화센터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직도 상담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향후 혼디쉼팡 서귀포센터 운영을 통해 좀 더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혼디쉼팡 서귀포센터 개소식이 제주도정의 슬로건인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더 새롭게 느끼게 한다"며 "70만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날 수 있도록 도정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혼디쉼팡 서귀포센터는 215.31㎡ 규모로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교육‧회의실과 휴게‧상담실을 비롯해 충전기, 컴퓨터, 텔레비전,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혈압측정기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도보 1~2분 거리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자동차를 이용하는 이동노동자들의 주차 편의를 제공했으며, 대리기사 운송수단인 전동휠 충전거치대를 맞춤형으로 설계해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여성노동자가 많은 학습지교사, 보험설계사, 방문판매사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성전용 휴게실도 설치했다.

앞으로 혼디쉼팡 서귀포센터는 이동노동자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무, 금융, 법률, 건강 등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상담‧교육‧교양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안전운행교실 등을 개설해 이동노동자들이 안전사고에 대비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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