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대통령실에 BTS 대체복무 적용 건의 "국가에 봉사하는 것"


"엑스포 유치 열망 부산시민 마음 헤아려달라"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방탄소년단 정국(왼쪽)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 더팩트DB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대체복무 적용을 대통령실에 건의했다.

부산시는 박 시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대사인 BTS가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대통령실에 건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박 시장이 BTS가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려면 군 복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가적 외교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적인 유치 활동으로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BTS에게 군 면제라는 특혜를 주자는 의미가 아니다"면서 "만약 BTS가 대체 복무 제도를 적용받게 되면 멤버들은 군 복무 못지않은 국가적 책임감을 부여받게 될 것이며, 그들만이 해낼 수 있는 역량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예술이 순수 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넘어 융합의 시대로 가고 있고 대중예술도 아티스트로서 당당히 인정받는 시대"라며 "프로 체육인은 되고 프로 대중예술인은 안 된다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고,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 적용의 도덕적 기준은 국위 선양과 국가에 대한 봉사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는 국위를 선양한 예술, 체육 특기자를 문화체육부 장관이 추천하되, 그 대상은 대통령 시행령에 위임돼 있다. 대통령 시행령에는 국제 국내 콩쿠르 입상자, 올림픽 3위 아시안 게임 1위 성적을 올린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대중예술 특기자는 제외돼 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을 위한 충심으로, 부산의 미래를 위한 진심으로 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열망하는 부산 시민의 마음을 헤아려달라"고 호소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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