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무궁화가 살빼는데 도움이 된다고?'
국내 육성 무궁화 품종인 ‘평화’의 꽃봉오리 추출물이 지방 형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체중 감소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 무궁화연구팀이 항산화 활성이 우수하고 비만 예방 효과가 있어 즐겨 마시는 히비스커스차의 원료인 로젤(roselle, Hibiscus sabdariffa)이 국내 무궁화와 분류학적으로 동일 속(屬) 식물임에 착안해 연구를 벌였다.
국내외 무궁화품종 200여 종을 비교 분석한 결과 평화 꽃봉오리의 더운물 추출물을 10ug/ml 농도로 처리했을 때 지방 형성을 65%까지 감소시켰고 히비스커스차보다 약 3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방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동물에게 정상식이, 고지방식이, 고지방식이와 평화 추출물을 각각 투여한 결과 평화 추출물이 지방 크기를 감소시키고 지방 형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고지방식이군이 정상식이군과 비교해 체중이 약 20% 증가했지만 고지방식과 평화 추출물을 함께 먹인 경우는 체중 변화가 정상식이군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내장지방이 50%까지 감소했다.
내장지방 세포조직을 분석한 결과, 평화 추출물 동시 섭취군이 고지방식 단독 섭취군보다 지방조직의 크기를 31%까지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특허 출원 및 학술지 논문 게재를 통한 발표를 준비 중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서정원 소장은 "이번 연구는 무궁화 꽃봉오리를 더운물로 추출해 효능을 입증함으로써 침출차 등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해당 무궁화품종을 유용한 항비만 소재로 고도화해 임가에 보급함으로써 새로운 소득 창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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