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초등생 최경주·박세리 꿈꾼다…웅포초 골프특성화 변신


서거석 전북교육감 오는 17일 익산 웅포초 방문해 골프특성화 논의

전북 익산시 웅포초등학교 전경. /네이버 블로그 캡처

[더팩트 | 익산=김도우 기자] "나도 최경주선수, 박세리 누나처럼 될 수 있을까요?"

전북 익산 웅포초등학교가 특성화 교육으로 골프를 운영할 계획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골프 특성화 운영은 서거석 교육감이 후보 시절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서 교육감은 오는 17일 익산 웅포 마을 주민들과 학생, 학교 관계자를 만나 특성화 운영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서 교육감은 이날 웅포초, 웅포골프연습장, 특성화 학교 추진에 필요한 업무도 파악 할 예정이다. 이후 웅포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과 학부모 대화를 통해 여론 수렴한다.

전북교육청은 웅포초, 웅포중, 함열여고로 연결되는 골프 특성화 학교를 추진한다는 방침에 대해 설명한다. 웅포 캠핑장, 산림문화 체험관, 녹차마을 등 지역 특색 사업과 연결해 대표적인 농촌 유학 거점학교로 이어간다는 계획도 내놨다.

교육청 관계자는 "(골프 특성화를 통한) 귀농, 농촌 유학, 도시와 농촌 소통 창구 역할 등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이 제안해서 공약으로 채택하고, 골프 특성화에 대해 학부모와 주민, 교육청이 함께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며 "의견을 교환하고 합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프 특성화 교육은 웅포 초등학교가 학생 특기를 살리기 위한 차별화교육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웅포 골프장·연습장 마감시간 이후 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은 익산시청이, 코치강습료 등 운영예산은 전북교육청이 지원한다.

마을주민들과 주민자치는 골프 특성화로 지역 인구 유입을 기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변영자 주민자치위원장은 "전교생이 23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감이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인근 웅포골프장과 협력해 골프를 통한 특성화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기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웅포초 골프 특성화를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더 많이 뛰어 다니겠다" 며 "아이들이 나도 최경주, 박세리처럼 골프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 골프육성은 12명, 개인 18명 등 30명이 골프 특기생이다.

초등학교는 익산 영만초, 전주 온빛초, 이리 영등초 각 1명이다. 함열여중 2명, 전주 우림중 1명, 남원중 1명, 만경중 2명, 옥구중 1명, 원광중 1명, 장수중 1명, 전주 양현중 1명이 특성화 교육을 받고 있다. 고등학교는 함열여고 7명, 남원국악예술고 1명, 고창북고 2명, 만경고 3명, 이리공업고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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