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선호하는 나무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은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민 1200명, 전문가 2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인은 37.9%, 전문가는 39.3%가 소나무를 가장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일반 국민은 경관적 가치(29%)와 환경적 가치(24.8%)를, 전문가는 역사·문화적 가치(36%)와 경관적 가치(24.6%)를 이유로 꼽았다. 2위는 일반인은 단풍나무(16.8%), 전문가는 느티나무(22.8%)가 차지했다.
또 ‘휴양, 관광(경관), 교육적 가치가 높은 소나무림의 보호’,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소나무림의 보호’, ‘우량목재 생산을 위한 소나무림의 육성’이 앞으로 소나무림 관리를 위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9일 ‘한국인과 소나무’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국립산림과학원 미래산림전략연구부 배재수 부장은 한국인이 소나무를 좋아하게 된 이유로 "소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척박한 땅에도 잘 살아가는데 이 모습이 선비의 절개와 같고 나무 가운데 으뜸 나무(百木之長)로 생각했던 과거의 인식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 후기에 가정용 온돌이 전국적으로 보급되면서 땔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숲 주변의 가지와 잎이 장기간 사용되고, 이에 따라 건조한 땅에 잘 자라는 소나무림이 주변에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친숙한 이미지를 형성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김은숙 박사는 "소나무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와 소나무의 역사·문화적 가치, 휴양․경관적 가치 등의 중요성을 고려해 국민의 삶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소나무림 관리 전략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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