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화가의 기후위기 제안 ‘더위에는 한지 부채 어떠세요’


청운 이학동 화백...나주 금성관 앞에서 한지 부채 나눔 행사 가져

나주의 대표적 작가이자 100세 화가로도 알려진 이학동 화백이 폭염에 지쳐가는 지역 시민들에게 전통부채를 나누어주는 행사를 가졌다./아틀리에 제공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나주의 대표적 작가이자 100세 화가로도 알려진 이학동 화백이 폭염에 지쳐가는 지역 시민들에게 전통부채를 나누어주는 행사를 가졌다.

9일 나주 금성관 앞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전통부채 나눔 행사를 한 것인데, ‘맑은 공기 시원한 바람’ 이란 주제로 한지 전통부채 200여 개를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었다.

이번 행사는 청운⋅일심 아틀리에에서 준비한 부채로 이루어졌는데 국내산 한지와 대나무를 재료로 사용하여 전통 기법으로 만들어져서 시중에서 팔리는 플라스틱 부채보다 시원하고 쓰레기 걱정없는 친환경 부채이다.

행사를 마련한 아틀리에 측은 환경파괴에 따른 기후위기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탄소배출을 시민 스스로 줄여보자는 아이디어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부채를 받은 시민과 금성관을 찾은 관광객들은 시원한 부채질을 하며 플라스틱 부채보다 훨씬 단단하고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예지 화가는 “우리나라 한지부채의 대명사로 불리는 전주부채 뿐 아니라 나주부채도 조선시대 왕실부채로 사용된 역사가 있다” 면서 “많은 분들이 한지부채로 시원함과 기후위기에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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