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읍 = 곽시형 기자] 정읍시 농업기술센터가 최근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이 확산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9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상순부터 산내면 산림 인근에서 미국선녀벌레 약충이 발생해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돌발해충은 시기나 장소에 한정되지 않고, 돌발적으로 발생해 농작물이나 일부 산림에 피해를 주는 토착 또는 외래해충을 말한다.
주요 돌발해충으로는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등으로 농작물의 잎, 줄기 등의 즙액을 빨아 먹어 생육을 나쁘게 하고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피해를 준다. 또 잎과 과일에 떨어진 배설물은 상품성을 떨어뜨려 농가에 피해를 주고, 과수의 열매 가지에 산란해 가지를 고사시키기 때문에 빠르고 적극적인 농경지 · 산림지 공동방제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8일 산내면 장금리 일원 산림과 농경지 0.5㏊에 대해 공동방제를 추진하는 등 지난 5월부터 산림녹지과와 협업해 방제 구역과 방제 방법 등을 설정하고 지속적인 방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돌발해충 확산 방지를 위해 사과, 배, 복숭아 등 8개 작목 242ha 과수농가에 공동방제 약제를 공급하고 방제요령을 홍보했다.
이와 함께 전년도까지 발생이 많았던 산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입암면, 옹동면, 칠보면 등 6개 지역 78ha에 끈끈이트랩을 지원해 산란기를 앞둔 성충을 포획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돌발해충은 부화 후 약충기에 적기 방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방제 효과가 떨어진다"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제에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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