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포항=오주섭 기자] 경북 포항시 장량동 체육회가 관리인 임금을 착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는 이를 알고도 "자체에서 해결하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포항시 장량동 체육회가 위탁 관리하는 장량근린공원 유소년축구장 관리인 A씨는 6일 <더팩트>에게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17개월치 급여 가운데 절반 밖에 지급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장량동 체육회 전임 C회장과 현회장인 L씨에게 급여를 절반만 지급하는 이유를 따져 물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해명이 없었다"고 어이 없어 했다.
단지 이들은 "임원회에서 결정한 일"이라며 법대로 하라고 무시했다는 것이다.
A씨는 "포항시 공공시설 위수탁관리 계약서 제6조 수익금 조치는 수탁자 즉, 체육회는 운영에 따른 수익금은 위탁시설의 운영 및 유지보수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엄연한 공금유용"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A씨는 "체육회가 관리하는 유소년 축구장 외 양덕 풋살구장은 유소년 축구장보다 수입이 적을 뿐 아니라 규모도 적은데 관리인과 청소인 등 두 명을 두면서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하는 이유도 따져 물었지만 묵묵 부답이었다"고 분개했다.
A씨는 하는 수 없이 포항시에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자체에서 해결토록 하라"며 "아예 묵살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포항시 장량동 체육회는 포항시로부터 지난해 1월 1일부터 오는 2023년 12월 31일까지 장량근린공원 유소년축구장과 양덕 풋살구장 등 2개소를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