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적응 힘들다"…교도소 출소 당일 '무전취식' 60대 구속


영장실질검사도 '포기'…경찰, 사기 혐의 적용

북부경찰서 전경./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교도소에서 출소한 당일 무전취식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사회 적응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또다시 동종 범죄를 저질렀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 씨를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 44분쯤 부산 북구 구포동에 있는 한 술집에서 주류 등 17만원 상당을 제공받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무전취식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수차례 무전취식 전력이 있는 A 씨는 범행 당일 오전 5시 교도소를 출소한 뒤 또다시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사회에 적응할 수가 없다. 교도소가 더 편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범행을 인정한 점 등을 고려해 고의성이 짙다고 판단,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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