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선박 폐밧줄 리사이클 사업 본격화


선박 밧줄, 해양플라스틱 리사이클로 차선 규제블럭 제작, 항만 근로자 보호 호평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폐 밧줄(아래)을 차선 규제블럭(위)으로 리사이클 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항만공사 제공

[더팩트ㅣ광양=유홍철 기자] 전남 광양항에 입항하는 선박들로부터 수거한 폐 밧줄이 차선 규제블럭으로 재탄생하는 리사이클 사업이 본격화된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최근 광양항 입항선박으로부터 수거한 폐 밧줄 8톤과 해양플라스틱을 리사이클 공장으로 운반해 차선 규제블럭을 추가 제작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달 중으로 제작될 차선 규제블럭은 광양항 일반부두 등에 설치돼 부두 내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화물차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선박을 부두에 묶을 때 쓰이는 밧줄 등 다양한 밧줄이 사용되는데 이렇게 쓰이는 밧줄들은 선박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 굵고 강하게 만들어지며 수백미터에 달하기도 한다.

이같은 밧줄들이 바다에 폐기될 경우 다른 선박의 스크류에 걸려 심각한 해양사고를 일으키거나 바다에 가라앉아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YGPA는 자체적으로 추진중인 해양플라스틱 수거 및 자원순환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부터 꾸준히 선박에서 배출되는 폐 밧줄들을 수거해 왔다.

특히 올 초에 시범사업으로 폐 밧줄을 차선 규제블럭으로 리사이클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 일부 설치되기도 했다.

부두 운영사들은 리사이클 제품인 규제블럭이 부두 내에서 화물차로부터 근로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임형윤 ESG경영실장은 "리사이클을 통해 만들어진 차선 규제블럭은 전국 어느 항만에나 적용이 가능하고, 일반 도로에도 설치가 가능해 향후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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