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캠프 핵심 인사 4명 임명…논공행상 시작되나


3일 정무·대외협력특보·서울본부장·공보관 임명…5급 기준 37명 개방형 직위 확대 및 채용 진행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전 9시 도지사 집무실에서 정무특보에 김태윤(61·3급 상당), 대외협력특보에 김태형(55·3급 상당), 개방형직위로 지정된 서울본부장에 정원태(59·3급 상당), 공보관 여창수(55·4급 상당)씨에 대한 임용장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태형 대외협력특보,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태윤 정무특보, 정원태 서울본부장이 3일 임용장을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더팩트 l 제주=문승용 기자]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도왔던 언론인 등 캠프 핵심 인사들이 도청에 입성하면서 본격적인 논공행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앞으로도 5급 이상 37명에 달하는 개방형 직위를 확대해 대규모 채용하려는 제주도의 계획이 확정될 경우 부정적 여론이 크게 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전 9시 도지사 집무실에서 정무특보에 김태윤(61·3급 상당), 대외협력특보에 김태형(55·3급 상당), 개방형직위로 지정된 서울본부장에 정원태(59·3급 상당), 공보관 여창수(55·4급 상당)씨에 대한 임용장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무특보는 대내‧외 행정정책 변화 대응과 도정 전반 정책·기획의 수립에 대한 보좌 역할을, 대외협력특보는 대내외적인 다양한 여론 수렴 등 대외협력정책 보좌 역할을 맡게 된다.

정원태 서울본부장은 오영훈 지사가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보좌관을 맡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했다.

김태윤 정무특보는 환경분야 전문가로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출신으로 지방선거에서 오 지사 측의 주요 정책 등을 조율했고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위원장을 지냈다.

김태형 대외협력특보는 제주일보 부국장, 뉴제주일보 편집국장을 지냈고 오 지사 캠프 공보단장과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총괄간사를 맡았다.

여창수 공보관은 언론인 출신으로 제민일보와 KCTV제주방송에 몸담은 바 있고, 오 지사 캠프와 도지자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활동했다.

이들은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주요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밑거름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주도는 "정무, 대외협력, 특보 등을 신규 임용함으로써 각종 현안과 민선 8기 역점 시책사업의 정책 보좌 기능을 강화해 강력한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제주도민과 도정, 국회 등 정치권과 언론, 다양한 기관단체 및 전문가 그룹을 상호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서울본부장과 공보관을 새롭게 임용함으로써 새 도정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고태민 의원(국민의힘·애월읍갑)은 지난달 26일 속개한 예결위 제1차 회의에서 "최근 5급 이상 37명을 개방형 직위로 채용한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는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5급 기준 37명을 개방형으로 충원할 경우 148명의 승진 적체가 발생하고, 37개의 신규 청년 일자리가 없어지게 된다"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이어서 "공무원 내부에서도 분야별 전문화를 꾀하는 인사정책을 펴왔고 유능한 공무원이 즐비한 상황임을 전제로 할 때 개방형 직위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개방직 직위가 다수인 공무원 조직은 상명하복의 공무원 특성을 반영한다해도 지속적인 정책 추진의 어려움은 물론 공무원 사회의 사기 저하로 인해 피해가 도민에게 이르게 될 우려가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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