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순창=최영 기자] 한국 전통 장류인 고추장의 체지방 개선 효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순창군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원하는 '장류 기능성 규명(안전성 모니터링)사업'을 통해 원광대학교 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고추장의 체지방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논문이 저명한 국제 영양학회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 : 2022, 14, 2783)에 등재됐다고 3일 밝혔다.
논문의 주제는 '체중 및 비만 성인에게 미치는 전통·공장식 고추장의 항비만 효과 : 무작위 대조군 연구(Anti-Obesity Effects of Traditional and Commercial Kochujang in Overweight and Obese Adult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이용해 고추장에 분포하는 유익균의 함량이 높은 제품과 유익균의 함량이 적은 제품, 공장식 제품을 선발하고 피시험자 60명을 대상으로 고추장의 체지방 개선 효과에 대한 인체효능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시험군에서 허리둘레 및 Tota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과 함께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혈중 지방 성분인 트리글리세리드(Triglyceride) 수치가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고추장의 섭취가 내장지방 함량을 감소시키고 혈중 지질 농도를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증명해낸 것이다.
전통 고추장의 체지방 개선 관련 연구는 꾸준히 진행돼왔지만, 주로 고추장의 원료나 캡사이신과 같은 고추의 특정 성분을 주제로 다뤄졌다.
고추장의 효능에 관한 연구가 정식 논문의 형태로 해외 학술지에 등재된 경우는 흔하지 않아 이번 전통 고추장 연구논문 등재는 한국 장류의 우수한 기능성을 과학적 근거를 통해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정도연 원장은 "이번 논문 등재는 전통 고추장의 체지방 개선 효과의 과학적 근거자료를 확보함으로써 그동안 막연하게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한식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쾌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전통 발효식품이 안전하고 다양한 기능성을 갖는 식품임을 과학적 증명해 장류 소비자 인식 제고와 확대 및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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