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15년간 흉물로 방치돼 있는 '동인천 민자역사' 처리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2일 인천출신 더불어민주당 허종식(미추홀구 갑)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원희룡 장관에게 10여년간 방치돼 원도심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동인천 민자역사'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허 의원의 이 같은 촉구에 원 장관은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동인천 민자역사 처리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흉물로 방치돼 있는 동인천 민자역사는 지상 6층, 지하 3층 규모로 인천백화점으로 사용되다 2001년 문을 닫았고, 이어 문을 연 쇼핑센터가 2008년 영업을 중단한 뒤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2017년 12월 점용허가 기간(30년)이 만료되는 동인천 민자역사를 국가에 귀속하기로 결정했으나, 유치권 등 사권이 설정돼 있는 데다, 민간사업자의 파산 절차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체납액만 눈덩이처럼 불어나 소유권 확보 위해선 막대한 예산이 투입해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허종식 의원은 "동인천 민자역사는 국유재산 활용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사업"이라며 "경매를 통해 사권을 해소해 국가로 소유권을 이전하는 게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인천역을 비롯해 제물포역, 주안역 등 경인선 주변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일이 인천 원도심을 살리는 핵심 과제"라며 "정부와 인천시가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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