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수 예산군의원 "서부내륙고속도로 나들목 계획은 지방소멸 가속"


"지역 균형발전 위해 공동 대응 필요"

예산군의회 박중수 의원이 제282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서부내륙고속도로 상 나들목 거리와 개수가 지역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 예산 = 최현구 기자

[더팩트 | 예산=최현구 기자] 충남 예산군의회가 서부내륙고속도로 상 나들목 거리와 개수가 지역 차별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총사업비 2조6694억원, 총연장 137.7㎞의 국내 최대의 민자고속도로 건설되는 서부내륙고속도로는 평택-예산-청양-부여-익산을 잇는 노선으로 평택항과 전북혁신도시를 충남을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평택-부여(1단계, 94.3), 부여-익산(2단계, 43.4㎞) 두 구간으로 나눠 1단계(평택-부여) 구간은 2019년 12월에 착공,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간지인 아산, 예산, 청양, 부여에 정규나들목은 각각 하나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진 가운데 지난해 5월 충남도의회 방한일 의원(국민의힘, 예산) 등 24명의 의원이 나들목 증설을 국회와 정부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예산군의회 박중수 의원(국민의힘)은 29일 제282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서부내륙고속도로 상 예산‧홍성‧청양 3개 군 접경지역에 국비를 이용한 나들목 신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박 의원이 제시한 근거는 △지역균형발전과 역외유출 예방 △관광산업 활성화와 기업유치 경제성 제고 △타 시·도와의 나들목 거리와 개수 불균형 해소 △지세(地勢)로 고립된 지역에 대한 교통복지 내지 교통평등 실현 등 네 가지다.

박 의원은 그동안 충남이 공공기관 유치 실패, 당진-평택 경계분쟁 패배, 삽교신역사 국비 확보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정말 안타깝고 분통스럽다"며 동료의원들과 최재구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의 공동 대응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상우 의장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박 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박 의원은 다음달 제283회 임시회를 거쳐 나들목 신설을 위한 국비 지원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예산군의회 박중수 의원은 29일 서부내륙고속도로 상 예산‧홍성‧청양 3개 군 접경지역에 국비를 이용한 나들목 신설을 주장했다. / 예산군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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