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가 숨진 채 발견된 40대 남성이 경기도 한 산하기관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의 개인카드는 법인카드 바꿔치기 과정에서 사용됐다.
29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6일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A(46)씨는 최근까지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비상임이사로 재직했다.
A씨는 '법카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전 경기도청 총무과 5급 배 모씨의 지인으로 그의 신용카드는 바꿔치기 목적의 사전결제에 사용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 명의의 개인카드가 성남 등지에서 사용된 뒤 취소됐고, 배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한 정황을 파악했다. 배씨가 법인카드 한도 규정 때문에 개인카드를 여러 장 돌려가며 먼저 계산하고 나중에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했는데, 이 과정에서 A씨의 개인카드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최근까지 살다 숨진 채 발견된 수원시 영통구 다가구주택 건물은 2014년부터 배씨와 배씨의 모친이 공동으로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런 이유로 A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내용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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