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학교들이 2학기 현장 체험학습을 추진 중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숙박형 체험학습에 대한 긴급 점검과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기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의 수가 10만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층에서 전파가 뚜렷한 상황이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런 상황에서 숙박형 체험학습을 진행할 경우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개학 후 8월 말부터 현장 체험학습이 예정된 가운데 뒤늦은 여름휴가와 9월 초 추석 명절이 겹치는 점을 고려하면 학교 내 집단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실질적인 체험학습 운영 메뉴얼 작성과 지원과 함께 연기, 취소 결정에 따른 불이익 해소, 개학 전 학교 내 방역과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정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대전지역 초등 12개교, 중등 5개교, 고등 40개교 등 57개교가 2학기 현장 체험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학교는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만큼 일정 등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교별로 일정을 진행해 대전교육청은 임의로 현장체험학습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교육청은 체험 학습을 통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출발 전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고 의심환자 발생 시 대응메뉴얼 등을 학교에 배부할 계획이다. 또 교육부와 함께 신속항원검사키트 78만여개를 확보해 학교별로 배포할 예정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코로나19)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방침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의심환자 대응 메뉴얼, PCR검사소 사전 안내, 현장 격리계획 등을 충분히 세워 학교에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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