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의원,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출사표

김두관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에 출사표를 냈다./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경남 양산을) 국회의원이 경남도당 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27일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을 비롯한 영남 민주당 복원이 당 차원에서는 더욱 크고 시급한 과제"라며 "당 지도부로 역할을 하는 것보다 경남의 당원조직, 지역위원회와 도당 조직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당의 민주적 토대인 근간 조직을 다지는 기본을 되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 도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남도당을 건설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풀뿌리 정당 민주주의 토대 구축 및 실천', '투명하고 민주적인 도당행정', '당원의 자발성과 행동력 제고', '지역인재의 발굴과 교육을 통한 재생산' 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당직 인선시 당원 참여 인준, 대의원, 상무위원회, 지역위원장 회의 등 의사결정 조직강화와 권리당원 참여 모임 활성화 및 지원, 취약한 도당 재정의 확대와 도당 업무공간 확장 이전, 도당 인력 보완 및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시도당은 누가 위원장이 되어도 형식적으로 일해도 되는 조직으로 평가되어왔다"며 "당원과 시민보다는 중앙당의 지시만 이행하는 관료주의와 무기력증에 노출된 도당을 개혁하고 과감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 패배한 후 영남지역에서도 민주당의 당세는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특히 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에서 부산은 광역‧기초단체장 전체를 국민의힘에 내주었고, 경남도 남해군 하나만 수성한 상황이다.

울산도 진보당 단체장이 한 명 있지만 민주당 단체장은 없다. 광역의원도 부산에서는 선출직 없이 비례만 2석, 울산 비례만 1석, 경남에서는 선출직 2석을 포함해 4석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영남에서 당세가 2006년 이전으로 되돌아갔다는 지적으로, 이대로는 2년 후 총선도 어렵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경남도당 위원장에는 박준호 전 경남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2인 경선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오는 8월 10~12일 온라인 투표와 13일 현장 투표를 통해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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