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성주=신성훈 기자] 경북 성주군 이 수년째 낙동강 일대에 상품성 낮고 썩은 참외를 대량 투기해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낙동강 수질 오염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성주군에 따르면 매년 26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저급과인 참외를 수매해 퇴비나 비료의 원료로 사용하지만, 생산량이 많아 처분하지 못한 폐참외와 미숙과 등은 생산자들이 인근 농수로에 방치해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성주군은 예산 130억원을 들여 저급과 등을 퇴비나 비료의 원료로 만드는 ‘비상품화 농산물 자원화센터’ 건립에 들어가 오는 2023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앞서 성주군은 지난 12일 대구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시민구조봉사단 등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낙동강 지류인 신천 하류에서 하천 쓰레기 수거 작업을 통해 폐참외 등 약 3t 물량을 거둬들였지만, 불과 이틀만에 또 수 톤의 폐참외들이 낙동강에 버려졌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썩은 참외가 240만 대구시민의 식수원으로 흘러들고, 낙동강의 녹조현상 등 수질오염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정부의 예산을 받아 농민들의 참외를 수매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며 "우선 일부 농민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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