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완도=최영남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제9대 기초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해당 행위로 인해 징계 청원된 허궁희 전남 완도군 전반기 의장을 제명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25일 전남도당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허궁회 의장에 대해 당론 위반 책임을 물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민주당 해남·진도·완도지역위원회는 허 의장이 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의 협의를 파기했다며 전남도당에 징계 청원 건을 올렸다.
지난 6·1지방선거 결과 완도군 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4명, 무소속 후보 4명,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명이 선출됐다.
특히 완도군 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5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사전 협의를 통해 8대 후반기 의장을 지낸 허 의장을 9대 전반기 의장으로 추대하기로 합의하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3자리를 민주당 의원들이 맡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 원 구성에서 허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과 약속을 파기하고 무소속 의원에게 부의장을 내줬고 이후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과 원 구성 참여 불참 속에 나머지 상임위원장 자리 마저 모두 무소속이 차지했다.
민주당 군의원들은 "동료의원들과 한 약속도 못 지키면서 어떻게 군민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겠냐?"며 더불어민주당 해남·진도·완도지역위원회에 허 의장의 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 해남·진도·완도지역위원회가 허 의장에 대한 제명 절차에 돌입하자 허 의장은 지난 22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로써 허 의장의 제명으로 완도군의회는 제9대 전남지역 기초의회 가운데 무소속 의원들이 민주당을 누르고 다수가 되는 첫 번째 의회가 됐다.
forthetru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