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부서 신설, 설계비 확보하고도 부지 물색에 지지부진


천안시와 당초 예정부지 이견으로 재검토...충남청 "올해 안에 확정"

가칭) 천안동부경찰서 신설을 위한 작업이 예정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더팩트DB

[더팩트 | 내포=최현구·천안=김경동 기자] 가칭 천안동부경찰서 신설을 위한 작업이 예정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다.

25일 충남경찰청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동부서 신설은 지난해 3월 충남경찰청이 경찰청에 관서 신설 및 정원요구서를 제출하면서 공론화됐다. 이어 정부가 그해 9월 천안동부경찰서 신축을 위한 설계비 6억 1900만원을 확정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천안지역은 서북경찰서와 동남경찰서가 68만 명의 치안 수요를 감당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천안지역 인구가 8만 명이 증가한 데 이어 향후 5년 이내 12만 명의 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서 신설이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대두됐다.

지난해 설계비 확보로 동부서 개청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예정 부지초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충남청은 동부서 신설에 따른 관할 지역을 천안 성정, 목천, 북면, 병천, 동면, 신안, 문성, 수신, 성남, 원성 등으로 전망하고 이 일대에서 동부서 신설 부지를 검토했다.

동부서 신설을 위해서는 최소 1만 4000㎡이상의 부지가 필요하고 예산은 340억 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남청은 목천읍에 위치한 천안종합관광단지 내 일부 부지를 낙점하고 올해 초 천안시에 부지 매입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동부서 신설에는 뜻을 함께하면서도 관광단지 내 경찰서 신설은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관광단지 내에 예술의전당과 워터파크 등이 조성된 만큼 많은 관광객이 몰려 경찰서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충남청은 다시 원점에서부터 부지를 재검토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올해 안에 부지를 확정하지 못할 경우 당초 목표인 2026년 개청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안에 설계를 진행하지 못할 경우 부지 매입을 위한 예산 및 신축 사업비 예산 확보 등이 줄줄이 미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충남청 관계자는 "올해 초 천안시와 예정 부지에 대한 이견으로 부지를 다시 검토하고 있어 설계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일부 부지에 대한 내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올해 내에 신설 예정 부지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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