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김건완 기자] 장애인탁구 간판스타 김영건과 신예 이준이 지난 18~21일 나흘간 열린 '2022 태국 오픈 국제장애인탁구대회' 남자 복식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 김영건(37·광주시청)은 개인전 은, 혼합복식 은, 복식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준(31·광주장애인탁구협회)도 개인전 동,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영건은 지난해 도쿄 패럴림픽 단식과 복식에서 아쉬운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김영건과 이준은 강호 태국을 만나 2: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 2세트를 내준 뒤 막판 3세트를 내리 이겨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김영건과 합작한 이준은 생애 국제대회 첫 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장애인 탁구 루키로 떠올랐다. 이준은 파라과이 국적이었던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입었으나 장애인탁구 국가대표 꿈을 안고 고국을 찾았다. 한국에 온 이준은 광주장애인체육회의 우수선수 선발 등 재정적 지원을 받아 광주시청 장애인탁구팀 선수들과 맹렬한 훈련을 거듭하며 세계적 수준의 경기력으로 끌어올렸다.
이준은 "한국을 찾아 탁구에만 모든 정신을 쏟아냈다"며 "경기력 향상을 위해 물심양면 살펴준 광주장애인체육회에 깊은 감사에 앞으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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