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쿵짝이라네"...이준석, 진도서 ‘무조건’ ‘네박자’ 열창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전남 진도군 지역 상권 살리기 버스킹에 참석해 노래를 부르며 지역민들과 어우러져 춤을 추고 있다. /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더팩트 I 전남=이병석 기자] 차기 당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진로와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그의 최근 행보도 화제다.

당원권 6개월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는 이후 전국을 정처 없이 유랑하며 당원·지지자 중심의 밀착 소통 행보 중이다.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이길동’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다.

23일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남 진도에 왔는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행사를 하고 있어서 노래 좀 했다. 지선과 대선 때 영암에서 진도를 잇는 도로와 진도 관통 도로 등에 대해서 진도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약에 반영했는데 우선 노래로 갚겠다. 잊지 않겠다"라고 적었다.

이날 자신이 올린 4분 7초 분량의 영상에서 이 대표는 사회자의 소개로 무대에 나가 "TV에서 보다가 이렇게 보니 반가울 것 같다"고 물은 뒤 "지난 선거 때를 비롯해 진도에서 많은 약속을 했는데 (약속을) 빠르게 지키기 어려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약속을 지키려면 (밀린 일정 때문에) 너무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죄송했는데 '지역 상권 살리기 버스킹'을 한다기에 찾아와서 인사드리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가 와가지고 여기서 노래 부르고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노래 한 곡하고 가도 되겠냐"면서 지역민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대표는 ‘박상철의 무조건’과 ‘송대관의 네박자’를 불렀으며 지역민들은 이 대표에 화답하듯 함께 어우러져 춤을 췄다.

한편 이 대표는 당 윤리위의 중징계 결정 후 전국을 돌며 청년 지지자·당원 중심으로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이 과정에 이 대표와의 만남을 희망한 신청자는 전날 기준 8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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