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 석동정수장과 진해지역 가정집 수돗물에서 깔따구류 유충이 발견된 것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해당 지역 전역에 비상급수를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해여성의전화, 진해YWCA, 진해장애인인권센터 등 진해지역 시민단체와 정당, 환경단체 등 9곳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남표 창원시장은 유충 수돗물 음용을 자제시키고 비상급수를 선포하라"요구했다.
앞서 전날인 18일 환경부는 창원시에 K-water에서 생산하는 병입수돗물(1.8L) 9000병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창원시는 유치원 어린이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수돗물 유충 발생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모든 진해구민이 음용하는 식수를 창원시가 직접 비상 급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단체는 "현재 석동정수장의 정수시설운영은 깔따구 유충을 퇴치하기 위하여 평상시보다 약품을 과다하게 투입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화학약품의 과다사용은 결국 총트리할로메탄, 할로아세트산, 아세톤나이트닐 계열 등과 같은 발암물질을 발생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가정에서 수돗물 사용에 대해 극도로 불안을 느끼며 구매한 생수로 아이의 목욕물을 준비하는 등 경제적 부담 또한 크다"고 밝혔다.
이어 "창원시는 초기대응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오는 수돗물을 끓여서 먹으라고 하여 시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 지금이라도 홍남표 창원시장이 직접 나서서 시민들에게 수돗물 사용을 자제시키고 비상급수지원을 선포하여 창원시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의 자료에 따르면 창원 석동정수장에서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684마리의 유충이 발견됐다. 또 수돗물 생산계통에서 315마리, 배수지에서 34마리, 소화전에서 335마리다.
아울러 석동정수장의 물을 받는 가정집 등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은 현재까지 13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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