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내포=최현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총 사업비 271억원이 들어가는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의 지방비 부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 지사는 18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국가사업인데 도에서 예산을 투입하는 계획이 세상에 어딨느냐"고 지적했다.
명칭에 대해서도 "내포역도 아니고 삽교역"이라며 "그래서 어떻게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를 키울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철도를 놓거나 역사를 짓는 건 국가가 할 일이다. 역사를 짓겠다고 도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삽교역 신설은 2010년 국토교통부 서해선 복선전철 기본계획에 고시된 이후 11년 간 표류해왔던 사업으로 예산 군민의 숙원사업이다.
민선 7기 양승조 충남지사 재임 당시 삽교역의 건립 예산 271억원을 충남도와 예산군이 절반씩 분담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김 지사의 이날 발언으로 삽교역사 신설이 기존 지방비에서 국비로 전환 추진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힘쎈 충남을 내세운 김 지사가 중앙정부와 협의 후 충분히 국비를 끌어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근 홍성군과의 관계 개선에도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도 관계자는 "(삽교역사 신설 공사는) 전액 국가 예산을 투입해 삽교역을 지어달라는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도는 7월 중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과 시행 협약을 체결할 계획으로, 현재 세부 방안에 대한 내부 회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도와 공단은 지난 3~6월 협약서에 대한 사전 의견을 조율해 왔다.
이 관계자는 "이달 중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과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협약이 체결되면 설계 공모 시행 공고와 공모안 설계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가 이뤄질 경우 2024년부터 공사를 추진해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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