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춘천=김재경 기자] 강원도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8개 지역(춘천, 강릉, 횡성, 고성, 철원, 양구, 화천, 인제) 총 11개소를 대상으로 ‘일본뇌염 및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사업’ 시행 일환으로 감염병 매개모기의 분포 및 밀도 변화와 병원체 감염 여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난주 채집한 모기 가운데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1마리가 채집됐으며,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시기로 확인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데,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나 250명 중 1명 정도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의 진행을 물론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매개모기는 일반적으로 6월에 남부지역(제주, 부산, 경남 등)부터 증가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에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이순원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 및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의 경우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집주변에 고인물을 없애는 등 주변 환경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infac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