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경북=신성훈 기자] 경북 안동에서 평당 1000만원을 뽐내는 풍림아이원 리버파크 아파트가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공사소음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13일 세영리첼 아파트와 이편한세상 아파트 입주민회의에 따르면 풍림아이원 공사 시작부터 소음·분진·안전 문제로 안동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시는 뚜렷한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풍림아이원 공사현장 인근 아파트들만 총 1200여 세대, 인근 주택을 포함하면 그 피해는 더욱 크다. 또 공사 현장에서 불과 40여m 인근에 아파트들이 있어 이곳 주민들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현재 공사현장은 골조공사가 한창이라 레미콘과 철근 등을 운반하는 대형 트럭들로 진입도로가 분주해 인근 용상초등학교에 걸어서 통학하는 아이들도 위험에 노출된 상태이다.
인근 아파트 입주자대표는 "초등학교가 바로 코앞이지만 대형트럭들 때문에 아이들이 걸어서 통학하기에 너무 위험하다"며 "학교가 가까워 여기로 이사했지만, 통학을 직접 시켜주게 돼 이사를 온 의미가 없다"고 개탄했다.
한 아파트 입주민은 "야간근무를 하는 직업인데 퇴근하고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다", "날씨가 좋아도 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어둘 수 없다"며 "안동시청에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전혀 개선이나 보완이 없었다"고 분개했다.
풍림건설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조심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청 관계자는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시간에 현장에 나가 소음측정을 했지만, 소음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그에 대해 민원인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며 "업체 측에도 주의를 시켰다"고 답했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