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바람'…'보수 텃밭' 부산에도 불어오나


이성권 경제부시장 총선 도전설 설왕설래…윤핵관 '이진복 석동현' 행보 귀추 '주목'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부산시당 제공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지역 국민의힘 원외 인사들은 1년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위한 움직임이 물밑에서 수면 위로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특히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일부 인사들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1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진갑 을에서 부산진구 갑 지역구로 주소지를 옮겼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총선 도전을 위한 포석을 깔아 두는 게 아니냐며 설왕설래다. 2004년 총선 당시 부산진을에서 초선 국회의원 지낸 바 있다.

그럼에도 이 부시장의 주소지 이전과 관련, 총선 행보로 보는 건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함께 존재한다. 지난 5일 정무특별보좌관에서 경제부시장으로 영입된 그는 박형준 시장의 재선 가도에 힘을 길기 위한 '원활한 시정 운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지역 정가의 전언이기도 하다. 실제 이 부시장은 총선 출마에 대한 의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부산진구 갑 지역엔 박성훈 전 부산시경제부시장도 함께 총선 후보군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박 전 부시장은 현재 대통령실에 기획비서관을 역임하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근거리서 보좌하고 있다.

다만 현역이자 최다선(5선) 의원인 서병수 의원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어 부산진구갑 지역구 후보군들 간 당내 경쟁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앞으로 좀더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윤핵관 인사 중 한명인 이진복 정무수석의 등판도 전망된다. 1년 뒤 본격적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동래구에 복귀한다는 것인데, 이미 동래구는 이 정무수석의 보좌관 출신의 김희곤 의원이 지역구를 물려받아 자신의 정치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이 정무수석이 동래구에 출마한다면, '이진복 VS 김희곤' 맞대결은 불가피하다. 더군다나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 의원이 이른바 '이진복 사단'에 대대적으로 칼질을 한 까닭에 이들 간 치열한 경쟁은 뒤따를 수 밖에 없다.

석동현 변호사의 행보도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40년지기 사이로 대선 과정에서도 '윤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선 인물이다. 그럼에도 그는 대통령에 부담을 줄수 있다는 이유로 현재 정부 내 직책을 맡지 않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만큼 그의 행보는 주목할 수 밖에 없는데 지역 정가에선 총선을 염두한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보는 시각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출마 예상지로는 3곳이 언급된다. 먼저 해운대갑은 하태경(3선)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특정 후보군을 밀어주며 당내 불협화음을 낳기도 한 지역구다. 이 밖에도 사하을, 북강서갑 등도 석 변호사가 출마할 수 있는 지역구로 거론된다. 사하을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석 변호사가 경선에 참여했던 지역이다. 북강서갑은 박민식 보훈처장이 떠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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