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홍성=최현구 기자] 충남 홍성군 홍주성역사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유물 공개구입을 통해 백야 김좌진 장군의 재산 처분에 홍성지역 독립운동가인 최중식(1877~1951) 선생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된 편지 17점을 비롯해 총 6건 84점의 유물을 수집했다고 10일밝혔다.
편지는 1909년 8월부터 1910년 7월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최중식 선생이 동생 최중철 선생에게 서산과 태안, 결성 일대에 있는 집안 토지를 처분하면서 고남면 행촌, 상촌, 이동(현 갈산면 행산리)에 있는 김좌진 장군 소유의 논을 같이 매입해 처리하는 내용이다.
편지 중에는 김좌진 장군이 최중철 선생에게 2석 15두 7승지기(약 1만2000~1만3000평 추정)의 논을 매도하고 농지 소유권증명을 모두 이전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작성한 확약서의 복사본이 포함됐다.
군은 김좌진 장군이 1910년 대한광복회에서 활동하기 위한 자금 마련 및 홍성지역 유림과 독립운동가들 간의 관계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주성역사관 관계자는 "그동안 김좌진 장군과 관련된 내용으로는 독립군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이번에 수집된 자료를 통해 1910년대 독립운동과 관련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산을 정리했던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며 "자세한 내막을 알기 위해서 최중식 선생 집안과 관련해 추가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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