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양산=강보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해 온 중년남성이 텐트와 차박, 모텔생활을 전전하다 아예 이웃 마을로 전입했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지산마을에 월세방을 얻어 전입신고를 마쳤다.
지산마을은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과 접해있는 옆 마을이다. 마을 초입에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지산마을이, 왼쪽으로 가면 평산마을이 나온다.
이 남성은 자칭 자유진리정의혁명당 소속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지난 5월 10일부터 2달간 지속해서 시위를 진행했다.
‘문죄인을 구속하라’, ‘선관위를 수사하라’와 같은 문구가 쓰인 깃발이나 팻말을 두르고 스피커가 달린 차량 1대를 가지고 다니면서 1인시위에 참여했다.
평산마을 주민과 경찰은 이 남성이 앞으로 집회를 지속하기 위해 이웃 마을로 전입한 것으로 보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이 5월에는 텐트와 차량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듯했다. 이후 지난달부터 모텔에서 생활하면서 집회를 이어오다 1년짜리 원룸을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 신청은 7월에도 가득 잡혀있다. 평일에는 평균 1~2곳의 단체가 집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평일보다 1~2개 단체가 더 모여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무더운 날씨에도 집회가 계속 예정돼 있다. 집회뿐 아니라 꾸준히 관광객들의 발걸음 또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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