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진안=최영 기자] 전북 진안군이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내수면 어족피해에 대한 해결책 모색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민물가마우지는 그동안 겨울에만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였으나, 지구 기후 및 환경변화에 따라 점차 텃새화 돼 정착을 시작했다.
130여만명의 전북도민의 식수로 사용되는 진안군 용담호에도 민물가마우지 약 1000여 마리가 주기적으로 출몰함에 따라, 하루 최대 약 700㎏의 내수면 어종을 먹어치우고 있다.
진안군어업계연합회에 따르면 민물가마우지의 사냥으로 어획량이 반절 가까이 감소하면서 어가들의 소득마저 대폭 줄어드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에 가마우지가 국제자연보호연맹의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어 포획도 불가하다.
이에 따라, 진안군은 어족자원 고갈의 방지를 위해 올해 상반기 뱀장어 및 쏘가리 치어 약 4만5000미를 방류했으며 하반기 역시 붕어, 동자개 치어 약 85만미를 방류하는 등 댐 내 수족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민물가마우지 출몰지역에 초대형 드론을 활용한 퇴치 방안을 강구해 어족자원의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민물가마우지의 출몰에 따라 수족자원을 멸실시키는 현재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이 필요한 때다"며 "포획이 금지되어 있는 민물가마우지를 상수원일원에서는 유해야생조수로 지정해 포획, 퇴치가 가능하도록 관련부처에 건의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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