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김건완 기자] 광주 서구청 남자펜싱팀이 지난 3월에 이어 올 시즌 단체전 2관왕에 올라 국내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광주 서구청 남자펜싱팀은 4일 충북 제천어울림체육관에서 열린 제60회 전국 남·여 펜싱 선수권대회서 에페 단체전 금빛 찌르기에 성공하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같은 팀 에페 여자팀은 개인전 금, 동과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광주 서구청 남자펜싱팀(김상진·이정함·정태승·김대언)은 남자일반부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연장전 1점 차 진땀 승부 끝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8강서 국군체육부대와 4강서 부산시청팀을 연이어 제치고 결승에 오른 남자펜싱팀은 화성시청과 8라운드까지 38:38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날 결승전 막판 금빛 찌르기는 김대언의 손에서 나왔다. 연장 승부 끝 상대 이승현의 날카로운 공격을 펜싱의 8가지 방어 동작의 하나인 옥타브로 전광석화처럼 막고 찔러 승리의 환호를 외쳤다.
광주 서구청 펜싱팀은 남·여 최강임을 확인했다. 강영미·최은숙·노선경·허다정으로 이뤄진 여자펜싱팀은 같은 날 열린 여자일반부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전남도청에 38-45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여자일반부 에페 개인전에서 강영미와 최은숙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며 시상대에 올랐다.
강영미는 16강전 경기도청 김소희(15-12 승)와 8강전 강원도청 이신희(15-8 승), 4강전 전남도청 유단우(15-3 승)를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충북도청 최효주를 15-11로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은숙은 4강에서 최효주에게 10-15로 져 아쉬운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광주 서구청은 금 2, 은 1, 동 1개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여자펜싱팀은 전통적으로 단체전 국내 강호에 반해 남자팀 성적은 뒤처져 왔다. 2년 전 남자팀은 창단 17년 만에 전국 선수권대회 우승 후 팀 분위기가 물씬 올랐다. 이후 우승 성취감을 유지한 선수들은 악착같은 훈련으로 올해 3월 제51회 회장배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은 국내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박광현 광주 서구청 펜싱 감독은 "이번 대회 좋은 성적에는 서구청의 많은 보금자리 리모델링 등 아낌없는 지원에 힘입었다"며 "선수들의 사기와.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있으며 다가오는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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