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제주=문승용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4호 태풍 ‘에어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초기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첫 태풍인 ‘에어리’는 2020년 제5호 태풍 ‘장미’, 2021년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와 유사한 경로로 접근하고 있으며, 5일 새벽 서귀포 동남동쪽 약 170㎞ 해상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도는 태풍이 지나는 길목에 인접한 만큼 응급복구장비 및 방재물자를 재점검하고 상습적인 태풍 피해 발생 지역과 재해위험지·취약지에 대한 사전 점검과 예찰활동을 강화해 태풍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항공기 결항 시 공항 체류객 발생에 대비해 결항·여정 변경 정 보 등을 모바일로 안내하고, 숙박시설 정보와 교통수단도 제공할 계획이다.
태풍에 대비해 현수막 철거, 공사장 안전 정비, 배수로 정비와 함께 지난 1일 개장한 해수욕장의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비닐하우스·농 축산시설·어선 등 결박 조치, 농작물 관리 요령을 안내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한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한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태풍이 제주 육상을 비껴갈 전망이지만 자연재해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어떤 사고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하며 "관광 성수기를 맞아 각 실국별로 소관 분야의 취약점을 중점적으로 사전 점검하고 위험요인은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초기 상황판단회의를 마친 오 지사는 2007년 태풍 ‘나리’와 2016년 태풍 ‘차바’ 때 범람과 침수로 큰 피해를 입은 한천·삼도2동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장과 산지천(남수각) 재해위험지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하천 범람 위험시 차량 이동 대책을 마련하고, 정비사업이 마무리 된 이후 지역 활성화를 위한 주민친화적인 친수 공간 등 친환경 공간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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