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인 지지해라’…의성군 국회의원 사무장, 군의장 선거개입 ‘논란’


미성년자 성추행, 형사사건 피의자 지지호소...일파만파

의성군의회 전경/의성=이민 기자

[더팩트ㅣ의성=이민 기자] 경북 의성군의회 의장 선거에 지역구 국회의원실 관계자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권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29일 의성군의회 등에 따르면 김희국 국회의원실 사무국장 A씨가 최근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에게 무소속 의원 B씨에 대한 지지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A씨가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지지를 독려한 무소속 B 의원은 과거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전력이 있고, 최근엔 허위 건설공사 혐의로 1심에서 4500만원의 벌금형을 받고, 검찰의 항소로 2심이 진행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의원은 "김희국 의원실 사무국장 A씨가 일부 군의원들에게 ‘무소속 B 의원을 지지하라. 지역구 의원들의 뜻’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협 관계자는 "B씨는 도덕적 문제와 함께 현재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다"며 "B씨가 군민의 의결권과 조례안을 책임질 군의장에 출마한 것도 웃기지만 국민의힘 국회의원실 관계자가 무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를 독려하는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희국 의원은 지금이라도 A씨의 해당행위와 앞서 지역구 의원들에 대한 숱한 갑질을 일삼았다는 설도 있는 만큼 지역의 민심이 혼돈에 빠지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성군 농민회 관계자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파괴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사무국장의 행태는 규탄받아 마땅하고, 해당 군의원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퇴진운동을 펼칠것이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의성군의회 의원은 모두 13명으로, 무소속 의원 B씨를 제외하고 모두 비례대표 등을 포함 국민의힘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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