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퇴임을 앞둔 권중순(더불어민주당, 중구3) 대전시의회 의장이 선출직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의장은 28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정치를 그만 두는 것이 아니다. 시민과 지역주민이 인정해주면 선출직에 도전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 등 12년의 의정활동 경험을 사장시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지역발전에도 손해"라며 "구체적 시기는 모르겠지만 일할 기회가 있으면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재임 중 가장 의미 있는 일로는 의회 인사권 독립을 꼽았다. 권 의장은 "그동안 의장 추천권과 시장 임명권이 대립해 왔는데 인사권 독립으로 바람직한 일대일 대등한 관계에서 인사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신의 지역구에서 당선된 김광신 중구청장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명확하게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의장은 "김 당선인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시 자치행정국장과 의회 사무처장 등 행정가로서 그 정도면 괜찮다는 평을 받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보이지 않는 부분이 나타났다"고 평했다.
특히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고발 형태가 취해졌다. 분양 적법성과 소득, 지출, 재산 내역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 특히 정치인이라면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 해소할 건 해소하고 정당하게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장은 제8대 지방선거에서 대전 중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다가 뜻을 접은 바 있다. 제6대 대전시의원을 시작으로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8대 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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