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무주=최영 기자] 전북 무주군 적상면 치목마을에서 농촌생활을 체험한 전국 문화예술인이 무주 관내 풍경을 담은 사진과 마을주민들의 영정사진, 그림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군에 따르면 이들 문화예술인들은 무주군이 마련한 '생생마을 살아보기 사업'에 참여한 주인공들이다. 대부분 국내 미술대학에서 회화와 서양화 등을 전공하고 미술분야에서 작가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신규사업으로 문화예술인 4팀 8명이 선정돼 4월 8일 부터 7월 7일까지 무주군 적상면 치목마을에 위치한 단풍마을휴(단풍마을로하스빌영농조합법인·대표 임지혜)에 거주해 무주 농촌마을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들 문화예술인들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정그림과 영정사진, 무주풍경사진, 마을벽화 그리기 활동을 진행하는 등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농촌생활을 체험했다. 군이 이들 작가들에게 향후 귀농과 귀촌의 동기부여를 심어줬다는 평가다.
전시회는 무주군 적상면 단풍마을 휴 세미나장에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문화예술인들이 무주군에 거주하면서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마을 어르신 장수사진과 초상화를 비롯해 적상면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무주 풍경사진 전시회가 진행돼 마을 주민들로 부터 관심을 끌었다.
국민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김유설 작가(27)는 "어르신들의 영정그림을 그릴 때 처음에는 긴장하셔서 매우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표정이 밝아져 성공적으로 완성본을 마무리했다"며 "새소리와 물소리 등으로 너무 좋았고 감명이 깊었다"고 그동안 무주생활의 소감을 전했다.
함께 재능기부에 참여했던 작가들은 "3개월 동안 무주의 생활이 너무 정겨웠다. 후에 인정 많고, 풍경이 좋은 무주에 정착할 의향이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전시회장을 찾은 마을주민들은 "마을주민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사진과 그림, 그리고 무주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감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흐뭇해 했다.
황인홍 군수는 "짧은 기간동안 문화예술인들이 무주군에 거주하면서 마을 주민분들께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마을 활력이 배가 되도록 힘을 보태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무주군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귀농귀촌 정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들 문화예술인들에게 작품 재료비 등을 지원하면서 무주 생활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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