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연패 후 부산 민주당 기존 주류 퇴장•••'쇄신 조짐'


일부 지역구 낙선 구청장, 시의원 등 겨쟁 구도 전개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로고, /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민주당이 다음 총선을 이끌 지역위원장 공모를 진행 중인데, 연이은 선거 패배 이후 기존 주류 세력이 퇴장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수혈되는 '인적 쇄신'이 전망된다.

2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22일~24일 지역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공모를 진행한다.

부산에선 현역 국회의원이자 원내인 3명의 지역위원장과 나머지 15명의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자리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인 박재호(남을)·전재수(북강서갑)·최인호(사하을) 등 지역위원장은 무난히 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원외 지역위원장 15곳 지역선 새 인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4명의 지역위원장이 선거 패배 등 이유로 사실상 자리를 비운 지역구가 눈에 띈다.

김영춘 전 해수부장관은 최근 정계 은퇴를 했다. 그의 지역구는 부산진구갑인데, 지난 지선서 패한 서은숙 구청장이 지역위원장 공모 의사를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류영진 부산진을 지역위원장도 오래전부터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인데, 조영진 전 위원장, 이상호 전 청와대 행정관, 손용구 부산시의원, 김승주 전 부산진구약사회 회장 등 인사들이 거론된다.

지난 22일 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 선언을 한 김해영 전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연제구엔 이성문 구청장이 도전한다. 김태훈 시의원도 지역위원장 자리를 탐내고 있다.

이재강 서·동지역위원장 역시 물러나면서 최형욱 구청장이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섰다. 30대 이지원 변호사도 경쟁전선에 뛰어들었다.

사실상 공석이나 다름없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동래와 남구갑 해운대구갑 지역위원장에선 김철훈 영도구청장, 박재범 남구청장,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렇듯 현역 지역구 3속, 직무대행 포함 사실상 공석 7곳을 뺀 나머지 8곳 지역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지난 지선서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북강서을 지역위원장 도전을 공식화하며 현 최지은 지역위원장과 경쟁을 벌인다.

다만, 일각에선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반성과 혁신도 없이 곧바로 총선에 나서기 위한 '징검다리'로 지역위원장 자리를 꿰차려는 게 아니냐는 고까운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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