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시력 손상을 유발하는 중국산 레이저포인터를 밀수입해 판매한 업체들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시가 2억원 상당의 중국산 레이저포인터 3만4800개를 불법으로 밀수입해 판매한 국내 업체 3곳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레이저포인터는 밤하늘의 별을 가리키는 일명 '별 지시기'로 불리며 캠핑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업체가 밀수입한 레이저포인터의 출력은 안전기준을 최대 121배 초과해 단시간 노출에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는 2019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자신들이 수입하는 레이저포인터가 안전 기준 초과로 수입이 불가능하자, 모양이 유사한 휴대용 랜턴으로 품명을 위장하거나 다른 물품의 안전확인신고 증명서를 이용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조사를 통해 이들 업체가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던 레이저포인터 7836개를 압수하고, 이미 판매된 물품에 대해서는 관할 시·도에 회수·폐기를 요청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레이저포인터와 같은 안전확인대상 생활용품을 구매할 경우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센터 누리집을 통해 모델명과 안전인증번호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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