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무주=최영 기자] 코로나19로 막혀있던 하늘 길이 열리면서 무주군 계절근로(외국인) 사업(총 사업비 9억여원)도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 무주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차에 걸쳐 네팔에서 80명이 입국(공공형 &농가형)해 코로나19 PCR을 비롯한 건강검진 등 필요한 검사를 마치고 관내 100여 농가에 투입됐다. 수시 입국(농가형)을 통해 베트남에서도 결혼이민자 가족 25명이 들어온 상태다.
이들은 현재 농사 현장에서 수박 순 고르기를 비롯한 블루베리 및 복분자 수확, 사과 알 솎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까지 농가에서 필요한 일손을 지원하게 된다.
농가들은 "일할 사람은 없고 코로나19로 일손을 구할 수도 없어 발만 동동구르던 차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와서 한숨 돌렸다"며 "무엇보다 인력 운영이나 관리 전반적인 것을 군하고 농협이 같이 진행을 해서 안심도 되고 근로자들이 일도 제법 잘하기도 해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군에서 올해 일손을 필요로 하는 농가는 과수농가(~8월, 9~11월 / 1400ha)를 비롯해 총 3000여 농가로, 무주군은 800여 과수농가에 계절근로자 85명을 지원하고 노지채소(~8월, 9~11월 / 2,000ha) 2000여 농가에 50명, 시설원예(~8월, 9~11월 / 40ha) 200여 농가에 25명을 공급할 계획이다.
무주군농업기술센터 농정기획팀 강명관 팀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입국이 본격화되면서 적기영농 추진, 과도한 임금인상 억제, 소규모 고령농·영세농들의 일손 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7월 말까지 베트남 등지에서 100명이 추가로 입국할 예정이어서 일손이 필요한대로 신속하게 배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부터 필리핀(실랑시)과 네팔(두르콧시), 베트남(까마우성)등지와 인력수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왔던 무주군은 지난 2월 농·식품부와 고용노동부, 법무부가 주관한 2022년 공공형 계절근로(지역단위 운영)시범사업 대상 지자체로 선정됐으며 농협과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무주군에서는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100명)에 대한 예산과 정산, 평가 등 행정적 지원을, 농협에서는 농가 일손공급과 근로자 급여지급 등을 진행하며 근로자들은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을 비롯한 팬션 등지에서 숙식을 하며 하루(일당 10만원) 9시간을 일하게 된다.
무주군은 공공형 외에도 농가 직접 운영(농가형)을 통해 현장에 투입되는 계절근로자 200여 명에 대한 교통비와 간식비, 항공료, 관리인건비, 임상병리 검사료, 공항인솔 차량비, 화재감지기 및 소화기 설치비 등 계절근로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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