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나주=이병석 기자] 올 1분기에만 7조 7,869억 원의 대규모 영업 손실을 보인 한국전력이 6조 원 규모의 자금 확보를 위해 출자 지분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소화를 위한 한전의 재무개선 및 경영혁신 노력'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한전은 재무 개선 목표 달성을 지휘할 전담 조직도 신설해 자산매각 등을 관리하고 재무 위험기관으로 선정될 경우에 대비, 부채 관리 등 후속적인 노력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6월 현재 출자 지분 2건, 부동산 3건 등 총 1,3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을 완료했으며 강도 높은 지출 감축으로 1조 3,000억 원의 예산을 이연·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출자 지분 매각을 통해 8,000억 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한전기술 지분 14.77%를 4,000억 원에 매각하는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한전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처분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보유 부동산을 조기에 매각해 7,000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 의정부 변전소 잔여 부지 등 즉시 매각이 가능한 3,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15개소 중 2개소를 84억 원에 매각 완료했으며 1,000억 원 상당의 부동산 1개소에 대해서는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이다.
더 나아가 발전사 기대이익과 연계한 용량요금 제도의 세부설계 마련 등 시장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직무분석으로 소요 정원 재산정과 성과 중심의 승진·보직 제도 강화 등 조직의 인력 효율화에도 나선다.
한전 관계자는 "국가 경제의 위기 상황에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민생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달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6조 원 이상의 재무 개선 목표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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