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천안병원 "자살 주요 원인은 소속감 단절 등"


정신건강의학과 심세훈·김지선 교수 연구팀 성인 200명 등 심층 면접

순천향대 천안병원 심세훈, 김지선 교수 연구팀 / 병원 제공

[더팩트 | 천안=김아영 기자] 충남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은 심세훈·김지선 교수팀이 자살시도 원인과 경로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자살을 시도한 성인 200명과 성인 우울증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자살 시도의 주요 원인은 △짐이 된다는 느낌 △소속감 단절 △습득된 자살잠재력(자살에 대한 두려움이 낮아지는 것)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인들이 사회적응과 대인관계를 어렵게 하고, 우울 증상을 가중시켜 자살 시도로 이어진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자살 시도자보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우울증 환자들의 우울 정도가 더 심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SCIE 저널 국제학술지 Psychiatric Investigation 5월호에 게재됐다.

심 교수는 "자살 시도자들이 자살을 시도한 직후 심층 면접을 진행한 최초의 연구"라며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자살시도 경로를 차단해 자살률을 낮추는데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자살 시도가 카타르시스를 일으켜 일시적으로 우울감을 떨어뜨린다는 기존 선행연구 결과들이 재확인된 것"이라며 "자살 시도자는 습득된 자살 잠재력이 우울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자살을 생각하는 우울증 환자는 습득된 자살 잠재력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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