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다음달 1일 출범하는 제9대 대전시의회를 향해 "시민을 위한 투명한 대전시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4일 성명을 통해 "9대 의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석, 국민의힘이 18석을 가져가며 지난 8대 의회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9대 의회는 지방자치법 개정 후 첫 지방의회로,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충으로 권한과 책임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심심찮게 들려오는 지방의원의 부정, 일탈, 청탁 등은 지방의회 무용론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면서 "지방의회 무용론을 해소하고 시민의 대표기구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의원 개원 때마다 보였던 고질적인 원구성 파행은 없어야 한다. 정당간 의견을 통합·조정하는 하는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된 만큼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각 정당은 대화와 타협, 조정이라는 민주주의의 원칙이 살아있는 의회 운영을 위한 역할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명한 정보공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시민의 관심도가 높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은 어떠한 근거 없이 여전히 비공개"라며 "서울시의회는 계수조정 회의록을 공개하고 있고, 경기도 과천·광명시의회는 조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대전시의회도 회의의 공개 원칙에 따라 계수조정 회의록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민의 의견이 수렴되는 지방의회 운영이 필요하다. 지난해 대전시의회는 시민의견수렴 조례안을 무기명 투표로 부결시켰다"며 "시민이 참여하고, 의정활동을 평가 하는 구조를 의회 스스로 걷어차 버린 것으로, 이번 의회에서는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대전참여연대는 "이러한 사안들이 실현되기 위해선 준비가 필요하다. 원내정당 간 협의를 통한 원구성 및 운영 방안에 대한 공동연찬회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시의회는 꼼꼼한 준비와 투명한 운영을 통해 그동안의 불신을 해소하고, 시민의 참여 확대에 기반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에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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