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대구를 방문한 안철수 의원에게 “당권 경쟁에 끼어들지 마시라”고 권고했다.
13일 대구시는 제50차 코로나19 극복 범시민 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2년전 대구 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를 한 안철수 국회의원과 김미경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에 안철수 국회의원은 감사패를 받고 이날 오후 3시30분경 홍준표 당선인을 방문했다.
안철수 의원은 대구를 방문한 것이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권영진 시장님이 코로나19 의료봉사로 감사패를 주겠다고 해서 온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방문에 대해서도 “지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축하영상을 보내주셔서 감사를 표하기 위해 왔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대구에 일정이 있어 왔는데 정치 선배이시기도 하고 제가 고민이 있을때 여러가지로 조언도 많이 해주시던 분이라 당연히 인사드리는게 도리”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의원을 맞이한 홍준표 당선인은 “정권 초기에 전부 힘을 합쳐야 할 시점에 갑론을박 하는 모습이 유감스럽다”며 “대표님은 끼어들지 마시라”고 말했다.
홍 당선인은 “선거에 이기고 저런 행동(당권 경쟁)을 서로 하는 것은 대통령이 정치를 잘모른다고 생각해 깔보는 것”이라며 “선거에 두번 이기고 당이 어려워지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서로가 똘똘 뭉쳐서 대통령 도와주고 정권 초기 기반을 다져서 대통령을 도와줘야 한다”며 “당에서 좀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안 의원도 “같은 생각이다. 지금은 당권보다 민생을 살펴봐야 할 때”라며 “민주당 절차 밟으면 안되지 않나”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