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태희 경기교육감 당선인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DQ 중심 교육 변화 시작하겠다"


학습 성취감 고취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

임태희 당선인이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직선제 도입 후 경기도 첫 보수 교육감으로 이름을 올렸다. /임태희 당선인 인수위원회 제공

[더팩트 l 수원=김영미 기자]임태희 당선인이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직선제 도입 후 '경기도 첫 보수 교육감'으로 이름을 올렸다. 임 당선인은 "의무교육 기간인 초등학교·중학교 시기에 디지털 역량과 외국어·문해력·경제·금융 역량 등 필요한 기초를 갖춰 사회에 진출 할 수 있는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한 제1공약으로 내세운 ‘DQ 역량개발’을 강조 미래 세대에 꼭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또 교실에서 하이브리드 수업 방식을 채택 지식 전달은 AI로 하고 선생님은 ‘코칭’을 담당 학생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정보를 입력해 빅데이터를 구축 학습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할 전망이다. 그러면서 학생 적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AI의 방향대로 학업에 임하고 개인 ‘맞춤형 공교육’을 실시하는 변화를 일으킬 것이란 관측이다.

다음은 임태희 당선인과 일문일답

- 소통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 하셨는데

열린 마음으로 교육현장에서 소통해나갈 계획이다. 당선 인사에서도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원단체와 교원노조를 비롯해 교육청 행정직, 공무직 등 노조 대표와 협의회 등을 만나 정책에 대한 이야기 현장의 어려움 등을 들을 예정이다. 학교 현장도 가능한 많이 찾아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교육감 방문으로 학교에 부담되지 않게 미리 예고는 하지 않겠다. 있는 그대로의 현장을 많이 보고 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기존 교육제도의 성과인 9시 등교제를 자율로 전환 시 발생할 ‘학교 변화’에 대해

9시 등교제를 처음 시행할 때는 강요는 아니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거부하기 어렵게 추진돼 지금은 거의 모든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모님들 사정에 따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싶은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무시하고 9시부터 획일화해서 적용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저는 학교에서 학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의논해서 자율적으로 등교시간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 경기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한 제1공약으로 DQ 역량개발을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의무교육으로 문맹은 없어졌지만 DQ(디지털 역량)의 문제는 커졌다. 아이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핵심적인 것이 DQ역량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아이들 스스로 AI기기 혹은 여러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DQ역량이 뒷받침 돼야 기본역량을 쌓아나갈 수 있다. 또한 자녀와 부모, 학생과 선생님 간 DQ역량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DQ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DQ 중심으로 교육 변화를 만들어나가려 한다.

- 팬데믹으로 정체됐던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은

학력을 진단하고 학습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AI(인공지능)와 지역 대학생, 전문가, 학부모 손길을 빌려 해결하는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기초학력을 높이려면 스스로 학습하는 자기주도형 학생이 돼야 한다. 사람(멘토)튜터와 AI튜터링을 지원해 학습동기와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고민하고 있다. 기초학력 전담 교사제, 지역 중심 기초학력지원센터 조기 구축, 방과후·방학중 기초학력지원 매뉴얼 제작·시행, 온라인 기초학력지원센터 조기 운영, 학부모·학생 동시 접속 가능 AI기기 활용 맞춤 학습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1인 1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학생 데이터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로 분석해 개개인 흥미와 적성을 판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학력강화에 더해 맞춤 진로·적성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 민간교육 분야에서도 도움이 된다면 양질의 콘텐츠를 공교육으로 가져와 교육 질 제고를 도모하겠다.

- 기존 혁신학교에 대한 세밀한 점검을 통해 개선책을 강조했는데

경기교육이 이어온 혁신교육은 정말 꼼꼼한 진단과 평가를 거친 뒤 결론을 내고자 한다. 경기교육감 출마를 결심하고 도민을 만나는 선거 기간 지속해서 원점 재검토를 강조해 왔다. 혁신교육 목적과 취지부터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다. 정밀한 검토를 진행해 아이들 교육에 꼭 필요하고 좋은 부분이 있다면 확산시키겠지만 단순히 사업비 집행을 위해 시행한 정책이라면 과감히 손질하겠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지난 2일 경기도 수원 영통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6・1 전국동시지방선게에서 경기교육감 선거 득표 결과 임 당선인은 308만1100표(54.79%)로 상대 후보였던 성기선 후보와 득표수 차를 53만 9237표, 득표율 9.59%P로 승리했다./임태희 당선인 인수위원회 제공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경기도민께서 저를 교육감으로 선택해주신 것은 다양한 분야 경험을 통해 쌓은 ‘문제해결 역량’을 믿고 지지해주셨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행정부・국회・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해 온 경험을 살려 경기교육이 당면한 문제와 갈등을 풀어나가겠다. 실제로 경기교육 현장에는 수많은 갈등이 있다. 교원과 행정직, 교과담당과 비교과담당 교사, 정규직과 기간제 교사, 교사와 학생 간 갈등 등 여러 가지 이해관계와 상황에 부딪쳐있다. 앞으로 교육 현장의 다양한 이슈를 고민하고 지자체 협치, 예산 조정 등 다양한 행정 역량을 발휘해 도민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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