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사망자 2명 시신서 ‘자상 흔적’

대구 수성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으로 사망자 7명 중 남성 2명에게서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대구=김채은 기자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대구 수성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으로 사망자 7명 중 남성 2명에게서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0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한 법조 빌딩 2층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으로 사망한 7명을 임시 검안한 결과 숨진 남성 2명의 몸에서 자상 흔적이 발견됐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55분쯤 재판에 패소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은 A씨(50대)는 시너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병을 들고 상대 측 변호사 B씨의 사무실을 찾아가 불을 질렀다.

A씨는 지난 2013년 수성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재건축 사업에 6억8500만원을 투자했다가 실패한 후 투자원금 5억3000만원을 돌려받기 위해 시행사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A씨는 증거불충분으로 상대측 법률 대리인 B씨에게 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불로 숨진 7명 중 A씨를 제외한 6명은 남성 4명과 여성 2명으로 모두 해당 사무실 직원들로 전해졌다. B씨는 출장 중이어서 화를 면했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흉기의 정체를 찾기 위해 방화범 A씨를 포함 사망자 7명 모두를 부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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