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고양=안순혁 기자]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이 민생돌보기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당선인은 7일 오후 덕양구 행신동에 위치한 의료기기 업체인 ㈜포스콤을 방문했다.
이 업체는 휴대용 X-Ray를 생산하는 업체로 세계 1위 기업이다. 그러나 방사선 장치 성능검사실 설치 문제로 수년째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의 반발과 고양시와의 소송 등 마찰을 빚어왔다.
㈜포스콤은 현재 공장등록취소 상태로 공장등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제조시설면적 500㎡ 미만인 480㎡로 제한된 공간에서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당초 2017년 10월 약 2000㎡로 공장등록을 했으나, 2020년 2월 취소됐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휴대용 X-Ray 기기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판로가 늘었지만 공간이 제한돼 생산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종래 ㈜포스콤 대표이사는 "유럽시장에 이어 북미시장이 크고,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시장이 떠오르고 있지만 1/10 정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쉽다"며 "공장 신설 당시 학부모들이 방사선을 방사능으로 오해하고 지역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압박을 많이 받아 합의서에 서명한 것은 인정하지만, 고양시교육청의 부관(법률행위 조건)에 발목이 잡혀 공장등록취소까지 왔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당선인은 "고양시 기업중 코스닥 상장기업이 몇 손가락 꼽을 정도다. 기업을 육성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맞는데, 현재 ㈜포스콤이 처해 진 상황을 보면 도움이 안 된 것 같다"며 "㈜포스콤은 학부모측과 재협의를 진행하고, 시는 행정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좋은 방향의 사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날 참석한 시 관계자는 "학부모측과 ㈜포스콤 등이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고, 공장등록이 가능한 적합한 장소를 선정하기 위한 용역도 추진하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한편 ㈜포스콤은 문제해결을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방사선학회 등 정부 전문기관에서 인정한 ‘안정성’을 알리며, 인근 학교 운영위에 참석해 사과하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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