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경북 포항지역 철강공단 주변 지역 환경감시업무와 환경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민간환경감시원들 운영이 당초 취지와는 달라 논란이다.
정작 당초 취지인 기초 생활 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족, 다자녀 등 취업보호 대상자들은 원서 조차 제출할 수 없는 서글픈 현실에 한 숨 만 내 뱉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9년부터 철강공단 주변지역인 연일, 오천, 대송, 상대, 해도, 송도, 청림, 제철동 거주 주민들과 사회약자 계층을 위한 민간환경감시원 기간제 근로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간제는 1년 동안 감시원 활동을 한 후 퇴사 했다가 6개월 동안 고용보험을 수령 한 후 다시 1년 동안 재취업 해 1회에 한해 감시원 활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감시원들 절반 이상이 이를 무시하고 4년째 이 일에 종사 하고 있다.
포항시 모집 공고에는 민간환경감시원 기간제 근로자를 2회 연속으로 수행한 자는 제외 한다는 문구가 명확하게 명시돼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오는 30일 기간이 만료되는감시원들 대부분이 오는 7월부터 모집하게 되는 공개 채용에 다시 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포항시 전직 대송면장 출신 부인은 이 규정을 어기고 4년째 기간제 근로자로 일해오면서 이번에도 채용에 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져 주위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또 전직 경찰 부인 A씨, 포스코 중견간부 출신 부인 B씨 등도 "내가 누군데 평생 이 일을 할 것"이라며 "포항시 담당이 뒤를 봐주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될게 없다"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데도 포항시는 재공고에서도 이들을 취업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약자계층의 기회를 저버린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환경감시원 모집에 원서를 제출했던 L씨는 "채용절차가 우리처럼 어려운 사람들은 철저히 외면 당하고 있다며 사실확인으로 공정한 모집이 이뤄 졌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