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동=오주섭 기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직원을 채용하면서 공개채용을 거부하고 자체 채용해 말썽을 빚고 있다. 특정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키 위해 상급자 친분을 앞세워 자체 채용을 했다는 비난도 사고 있다.
8일 <더팩트>에 익명을 요구한 편지는 "올해 2차 직원을 채용하면서 인력 양성 기업지원 분야 직원 채용을 경북도 공개채용 시스템을 따르지 않고 필기시험이 면제되는 연구원으로 직종을 전환해가며 자체 채용한 것은 부당하다"고 했다.
이어 "사무직종은 반드시 필기시험을 치러야 하는 반면, 연구원 직종은 필기시험이 면제되는 점을 악용해 이 채용방식을 선택했다"며 "특정 직원을 뽑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이 편지는 "지난해 퇴사한 기업지원부 과장 자리는 HACCP 시설, 장비 운영 등 장비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인력 양성 교육에 기여했는데 당연히 해당 분야로 한정해 채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그런데 연구원 측은 경상·사회계열 등 연구직종으로까지 지원 조건을 완화해 가면서 자체 채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꼬집었다.
이 자리에는 퇴사한 과장 후임으로 연구원급이 직무대리를 하고 있었고 연구직종으로 채용을 하려면 농식품이나 공학분야로 채용해야 하나 사무직종 자격요건으로 확대해 채용하는 것은 계약직원에게 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특혜라는 주장이다.
"이 뿐 아니라 분석 검사 분야에도 이전에는 경북도 공개채용 시스템을 통해 선발했는데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자체 채용을 하는 것은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한 직원들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채용은 경북도 공개채용 경직성을 탈피키 위해 연구직종에 대해 자체 채용을 위해 추진된 점을 악용해 공정채용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