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7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알리며 윤석열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산마을 사저에서 문재인 대통령님을 뵀다"며 "(문 전 대통령이) '남북·경제·물가 등이 어려운 때 민주당이 잘하면 좋겠다. 국민의 염려를 생각하고 단결해서 잘하길 바란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박 전 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텃밭을 일구시다 예전의 순수하고 수줍은 듯한 웃음으로 반갑게 손을 잡아주신다. 수염을 기르셨고 건강하셔 좋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20여 분이 스피커를 통해 제 이름을 부르며 환영(?) 시위를 계속한다"며 "'법대로~' 윤 대통령님 말씀이 문득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일부 보수성향 단체들이 평산마을에서 하고 있는 시위와 이에 대해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서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들의 시위가 벌어지는 데 대해 "글쎄, 뭐,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문 전 대통령의) 입양 반려견 토리가 반갑게 맞아줬다"며 "봉하마을도 평화롭게 정리돼 노무현 대통령님도 평안하시고 권양숙 여사님도 건강하시고 평화롭게 반겨줬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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