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 대형 백화점의 명품 매장 직원이 VIP 고객을 상대로 명품 가방을 60~70% 할인해서 살 수 있다고 속여 6억여원의 돈을 뜯어낸 뒤 "갚을 돈이 없다"며 경찰에 자수했다.
7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2021년 5월경 대구의 대형 백화점 명품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 C씨가 “명품 가방을 직원 할인가로 싸게 살 수 있는데 물건은 12월이나 올해 1월경 받을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A씨에 따르면 명품 매장을 여러번 이용하면서 직원 C씨와 신뢰관계가 조금 길게 형성된 시점에서 ‘여러 번 좋은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며 사전에 몇 번 운을 뗀 상황이었다.
직원 C씨는 '전국 모든 매장에서 행사를 해서 물건을 총 취합해 넘어오는 거기 때문에 6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기다릴 수 있으면 최소 60%에서 70% 할인된 가격으로 가방을 받을 수 있다'고 A씨를 속였다.
또한 A씨가 처음에는 몇 개만 신청을 넣었더니 다시 연락이 와서 “이걸로 되시겠냐? 이렇게 작게 하실 줄 몰랐다. 이거 해주시는 점장님께서 코로나 때문에 물량이 좀 많은 편”이라고 해서 더 신청했다고 한다.
당시 A씨는 임신을 한 상황에서 그 직원과 임신과 관련해 얘기도 나누고 마치 임신을 해서 더 신경을 써준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쉽게 넘어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A씨 외에도 여러 명의 피해자가 있어 피해액만 20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지난 4월 26일 경찰에서 연락이 와서 알게됐다고 한다.
A씨는 “이 직원이 직접 경찰서에 와서 ‘이런 일을 저질렀는데 변제할 능력이 없고 자수해 징역을 살겠다’고 이 사람들에게 연락하라고 해서 경찰에서 지난 4월 26일에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서도 피해자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얘기하면서 이 직원이 변제할 능력은 없을것 같다고 해서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